(시인 S클래스천문) 제목: 삼겹살
조회수 : 2 | 등록일 : 2025.03.03 (월) 19:5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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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시인 S클래스천문) 제목: 삼겹살


 

 


삼겹살의 눈물


 


불판 위에서 서서히 스며드는


기름방울마다 한숨이 맺혀 있음.


 


 


 


지글지글, 뜨거운 바람에 눌려


하얀 지방이 검게 타들어 감.


 


 


 


한때는 들판을 누비던 몸이었으나


지금은 젓가락 끝에서 조각날 뿐.


 


 


 


한 점 한 점 사라질 때마다


어느 삶도 결국은 재가 됨을 깨닫네.


 


 


 


소금이 뿌려질 때마다


눈물이 나는 건 나뿐일까.


 


 


 


입 안에 퍼지는 그 고소함조차


 


이별의 쓴맛을 감추진 못하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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