동네에 피방 새로 개업했는데 사양이 1080ti라길래 구경해볼까 싶어 일 끝나고 10시 30분 쯤에 갔는데 귀염귀염한 알바생있고
급식들 다 빠지고 나니 한적하고 사람도 없었음
모니터도 삼성 커브드고 키보 마우스 헤드셋좋고 의자도 비싼거 같고 괜찮아보여 앞으로 여기와야겠다 생각함
기계에 돈넣고 시간 충전하는 그거여서 두시간만 충전하고 배그 하다가 3분쯤 남았을 때 나옴
집에 와서 씻고 맥주 한캔 까면서 유튜브 보고 있는데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옴
받아보니 피시방 알바생 ㄷㄷㄷㄷ
이런 적극적인 여성은 처음이라 좀 부담되는데 그래도 한번 만나볼까 고민하던 중 알바가 말함
"혹시 종료 안 누르시고 그냥 나가셨어요?"
"네 3분쯤 남앗을 때 그냥 나왔는데"
"아.. 이게 시간 다 되면 자동으로 후불로 넘어가거든요.. 그래서 30분 지나가지고 500원 요금 내셔야 될거 같은데
지금 혹시 오실 수 있나요?"
지미 시이이이벌;
충전식인데 후불로 넘어가는건 처음 봐서 당황함
근데 피방이 일터 근처라 차타고 20분을 가야됨
그래서 집에서 멀어서 그런데 내일 내면 안되겠냐고 말함
솔직히 이렇게 말하면 알겠다고 하거나 아니면 그냥 다음부터는 종료 꼭 눌러달라고 말할줄 아라따...
"죄송한데 정산할 때 비면 안 되서... ㅠㅠ 그러시면 혹시 계좌이체로 보내주실 수 있으세요?"
500원을 계좌이체로...?? 헛웃음 나옴
알겠다고 하니 문자로 계좌 날라오길래 5천원 입금했더니 다시 전화옴
잘못 입금 한거 같은데 계좌 알려주시면 다시 보내드리겠다고 함
잘못 보낸거 아니고 제대로 보냈고, 다음에 혹시 저처럼 이런 사람 있으면 그냥 받지말고 내가 준걸로 채워넣어라고 하니
죄송합니다 ㅠㅠㅠㅠ 하고 끊음
21~22살 쯤 됐던데 융통성이 없는건지, 나같은 아재한테 500원 손해보는 것도 싫은건지..
1000원 이상이면 모르겠는데 500원은 너무한거 아니냐??
암튼 뭔가 기분 상해서 다시는 안갈려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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